스물 여섯살 <취업준비생>
올해 나이 26살. 결코 많지 않은 나이라고 해도 지금까지 살면서 참 많은 굴곡들이 있고, 수많은 시도와 도전을 하면서도 갈피를 못 잡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그러다 또 포기하는 상황의 반복이었다. 물론 지금도 오전에 집에서 가까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후 시간엔 공부를 하는 식으로 지내고 있으니, 의연한 척 해도 불안할 때도 많고, 남들처럼 어떤 회사라도 들어가서 일을 시작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종종 든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전공과 무관하게 영화를 너무 공부하고 싶어졌었다. 영화.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의 집합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음악, 영상, 연기, 배우와의 커뮤니케이션, 유려한 편집, 모든 것. 스스로를 예술가에 가깝다고 확신했던 것 같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프랑스에 가서도..
솔직한 남의 일기
2020. 4. 12. 19:51